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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장비 사용기

퍼펙트파이어 스트링 사용기

by Rayner 2021. 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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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슨 프로스태프 97 v13 라켓을 구입해서 사용기를 올린 후 벌써 한 달이 지났네요. 코로나 상황 때문에 운동할 곳이 없어서 겨우 두세 번 정도 더 쳐보았지만 그래도 한 달 정도 사용해 보니 이 라켓의 장단점을 좀 더 명확히 알 수 있었습니다.

지난 윌슨 프로스태프 97 v13 라켓 사용기에서도 말씀드렸던 "스트로크의 직진성은 좋으나, 타구는 빠르지 않다"라는 점이 라켓을 사용하면서 계속 불만이었습니다. 쉽게 얘기해서 볼빨이 살지 않아서 문제라는 거죠. 그래서 탄력이 좋고 스핀도 잘 걸리는 스트링으로 바꿔보려고 찾아보다가 "가연스포츠의 퍼펙트 파이어"를 알게되어 스트링 사용 경험을 올려드립니다.

 

우선, 퍼펙트 파이어의 스펙은 아래와 같습니다. 

퍼펙트 파이어
굵기 : 1.20mm
소재 : 폴리 스트링
색깔 : 스카이 블루 (라켓 장착 시 흰색으로 보임)

라켓 : 윌슨 프로스태프
텐션 : 50*48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하는 1.25mm 보다는 얇은 스트링이 탄력도 좋고 스핀도 잘 걸리기 때문에 윌슨 프로스태프 97 v13에는 1.20mm 스트링이 잘 어울릴 것 같아서 퍼펙트 파이어를 선택했는데 현재까지는 아주 만족스럽습니다. 스트링에 따라서 라켓의 성능이 엄청나게 차이가 난다는 것을 새삼 실감했습니다.

 

중간의 라켓이 윌슨 프로스태프+퍼펙트 파이어 가 장착된 라켓입니다. 참고로 연두색 스트링은 솔린코 하이퍼지입니다.

 

 

 

타구감

 

기존에 사용하던 솔린코 하이퍼지 1.25mm에 비해서 타구감은 훨씬 부드러우면서 경쾌한 느낌입니다. 하이퍼지는 임팩트 시 약간 먹히는 듯한 답답함이 있다면 퍼펙트 파이어는 타구감으로 내 스윙 스피드를 느낄 수 있을 정도입니다.

게다가 늘 팔꿈치 통증 때문에 고민이었는데 이 스트링은 확실히 강도가 약해서 운동 후에도 통증이 없어서 너무 좋네요. 타구감(?) 측면에서 하이퍼지 대비 단점이라면 공 치는 소리가 좀 빵빵 울려줘야 기분도 좋고 주위 시선도 모을 수 있는데 그런 맛은 없습니다 ^^ 

 

반발력

 

기존 스트링보다 볼이 정말 잘 나갑니다. 솔린코 하이퍼지를 맨 라켓으로 서비스 라인까지 보낼 수 있는 힘과 스피드로 퍼펙트 파이어로 쳤을 때는 서비스 라인과 베이스라인 중간에 공이 떨어질 정도의 차이가 납니다.
반발력이 좋아서 공이 가벼운 건 아닐까 적정했으나 히팅 파트너가 버거워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었고 공이 무거워졌다는 평을 들었습니다.

스트로크뿐만 아니라 발리도 훨씬 편하게 베이스라인까지 쭉쭉 밀어줄 수 있습니다. 윌슨 프로스태프는 워낙 발리가 좋은 라켓이기는 하지만 이전 스트링보다는 눈에 띄게 발리가 길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다만, 바볼랏 퓨어드라이브와 같이 300g, 25mm 프레임 두께, 이븐 밸런스 스펙의 탄력 좋은 라켓에 이 스트링을 사용 시에는 와이퍼 스윙으로 공을 제대로 걸어칠 수 없는 초중급자들이라면 공이 날린다는 느낌을 받으실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스핀력

 

스트링이 반발력이 좋으면 공이 빠르게 멀리는 나가지만 컨트롤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퍼펙트 파이어는 1.20mm 굵기에 맞게 스핀도 아주 잘 걸려서 회전력 조절로 비거리를 충분히 제어할 수 있었습니다.

스트링의 단면 모양이 원형이라서 스핀은 큰 기대를 하지 않았으나 웜업으로 짧은 공을 치면서 스핀력이 남다르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와~ 이거 스핀 뭐지! 완전 대박이다"
스트로크 랠리를 하면서 기존보다 공의 비거리가 길어졌어도 회전력을 믿고 걱정 없이 풀 스윙을 할 수 있었습니다.

스핀이 좋다는 것이 나달과 같은 높은 탄도를 만든다는 것은 아닙니다. 사실 나달의 공 궤적은 특유의 상향 스윙이 없으면 스트링만으로는 불가하죠. 크레이지한 스핀은 아니고 직진성이 좋은 공을 만들면서도 충분한 회전력으로 베이스라인 근처에서 안정적으로 떨어지는 이상적인 회전력을 갖고 있는 것 같습니다.

 

원형 줄임에도 불구하고 이 정도 스핀을 만드는 것을 보면 공을 잡았다가 튕겨주는 스냅백이 좋은 것 같습니다.

마무리

 

"부드러우면서 힘 있는 공을 칠 수 있는 스트링" 이라는 느낌을 받았고 타구감, 반발력, 스핀력 모두 상급 수준이라고 평가하고 싶습니다.

1.20 스트링이라서 내구성이 어떨지는 좀 더 사용해 봐야 알 것 같습니다만 현재까지는 아주 만족스러운 스트링입니다. 심지어 가성비도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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