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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장비 사용기

윌슨 프로스태프 97 v13 사용기

by Rayner 2021. 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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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d Prestige Pro 시리즈만 6년째 사용하다 보니 지겨워서 새로운 라켓으로 바꾸고자 프로스태프 97 v13을 1주일 전에 구매해서 사용한 경험으로 라켓 사용기 올립니다. 요즘 2.5단계 때문에 대부분의 코트가 폐쇄되어서 게임은 못했고, 그나마 운 좋게 랠리는 할 수 있어서 스트로크와 발리 위주로만 글 작성했습니다.

 

제가 기존에 사용하던 라켓이 헤드 그래핀 터치 프레스티지 프로였기때문에 프레스티지와의 차이를 위주로 작성하였으니 참고해주세요.

그리고 아래는 테니스웨어하우스에 올라온 각 라켓의 스펙을 비교한 자료입니다.

 

 

 

 

 

타구감

저는 헤드 라켓을 오랫동안 사용하다보니 헤드의 때리는 손맛에 익숙한 상태여서 헤드와 윌슨의 타구감 차이를 심하게 느끼는 편입니다. 역시나 프로스태프 97 v13도 윌슨 특유의 둔한 타구감이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다른 윌슨 라켓들과 달리, 그리고 제 예상과도 다르게 윌슨이지만 헤드 라켓처럼 때리는 손맛도 어느 정도 느낄 수 있어서 쉽게 적응할 수 있었습니다.

 

헤드 프레스티지에 비하면 확실히 부드러웠습니다. 그리고 임팩트 시에 라켓에 공이 묻혔다가 나가는 홀드감이 좋아서인지 공의 코스나 길이를 컨트롤하는 것도 수월했습니다. 헤드 라켓이 때리는 맛 때문에 홀드감이 좋지 않아서인지 이 라켓을 쓰면서 만족스러웠던 점 중이 하나입니다. 그립은 헤드 프레스티지에 비하면 둥근 모양이여서 같은 1/4 사이즈이지만 약간 두껍다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첫날은 타구감이 약간 둔하고 힘이 좀 덜 실린다는 느낌이 있었는데 둘째 날은 적응이 되어서인지 큰 차이는 못 느꼈습니다.

 

스트로크

포핸드나 백핸드 스트로크의 타구는 평소에 제가 구사하던 궤적보다 탄도가 낮게 날아갑니다. 임팩트 후에 공을 밀어주는 힘이 헤드 프레스티지보다 훨씬 좋아서인지 공의 직진성이 눈의 띄는 가장 큰 차이였습니다.  이 직진성이 제가 느낀 프로스태프 97 v13의 가장 큰 특징인 것 같습니다. 프레스티지는 조금 빗맞으면 스핀이 많이 걸려서 큰 궤적을 그리면서 공이 날아가는 경우가 많았는데 프로스태프는 그런 현상이 거의 없고 일관성이 좋아서 아주 마음에 들었습니다. 프로스태프가 상태적으로 스윗스팟이 조금 넓어서 그런 것도 같습니다

 

 

테니스웨어하우스의 라켓별 Sweet spot 비교 그림

 

 

타구의 탄도가 낮고 직진성이 좋기는 하지만 공의 스피드가 더 빠른 것은 아닙니다. 이것은 두 라켓의 스윙웨이트 6g의 차이가 있어서 그런 것 같다고 생각됩니다. 스윙웨이트가 가벼우면 스윙은 편하지만 파워의 손실은 어쩔 수 없이 감수해야 하니까요.

대신 스윙웨이트가 조금 낮고 밸런스도 1pt 더 헤드라이트여서 스윙하기가 더 수월했습니다. 스윙이 편하다보니 짧고 낮은 공을 빠른 스윙으로 걷어 올리거나 앵글샷을 치는 것이 훨씬 편했습니다.

 

제가 실제 사용해본 경험과 동일하게 테니스웨어하우스에서도 두 라켓별 샷 스피드를 표시한 결과, 두 라켓의 샷 스피드는 거의 차이가 없는 것으로 아래 그림과 같이 나와있네요.

 

 

테니스웨어하우스 샷 스피드 측정

 

 

발리

개인적으로 윌슨은 발리가 좋은 라켓이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역시나 그 기대에 부응하는 라켓입니다. 기존에 사용 중인 프레스티지 대비 가장 큰 성능 차이가 있던 것이 발리인 것 같습니다. 헤드보다는 확실히 발리 시 탄력이 좋고 면 안정성이 우수했습니다. 다만 생각보다 탄력이 좋아서 힘을 컨트롤하는 것에 약간 애를 먹었는데 이것은 적응하면 해결될 문제인 것 같습니다. 정확히 받아준다는 느낌으로만 쳐도 충분히 힘 있는 공을 보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다음에 기회되면 서브와 스매시도 사용해 본 후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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