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호주오픈 남자 결승, 조코비치 - 메드베데프

오늘은 2021년 호주오픈의 마지막 경기로 남자 단식 결승이 펼쳐지는 날입니다. 결승 무대에 오를 선수는 세르비아의 노박 조코비치(1위)와 러시아의 다닐 메드베데프(4위)로, 이번 경기의 승자는 상금 $2.75M 호주달러(약 23억 5천만 원)와 랭킹 포인트 2000점을 획득하게 됩니다.

 

이번 경기는 유독 숫자 21과 관련성이 많은데요. 2월 21일 펼쳐지는 경기에서 노박 조코비치는 호주오픈에서만 21 연승을 노리고 있고, 다닐 메드베데프는 21 경기 연승 기록을 이어가려고 노력할 것입니다. 메드베데프가 이 경기에 승리하게 되면, 오사카 나오미가 호주오픈 우승으로 기록한 21 연승과 동률을 이루게 됩니다. 두 선수 중에서 과연 누가 21 이란 숫자를 차지하게 될까요?

 

20201 호주오픈 단식 결승 매치업

메드베데프는 호주오픈 결승 진출로 이미 실시간 랭킹을 3위로 끌어올린 상태인데, 만약 우승한다면 다음 주에는 나달을 제치고 2위 자리에 오르게 됩니다.  "인간 백보드"라는 별명처럼 질식 수비를 자랑하는 메드베데프가 이번 대회에서는 수비력뿐만 아니라 한층 강화된 공격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메드베데프의 서브 속도는 퍼스트 서브와 세컨드 서브 모두 조코비치보다 평균 속도가 빠릅니다. 그리고 그라운드 스트로크를 보면, 포핸드는 두 선수가 동일한 속도를 보이고 있으나 백핸드는 평균 5km/h 이상 빠르기 때문에 메드베데프가 공격을 주도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노박 조코비치는 비록 서브의 속도에서는 메드베데프에게 밀리지만 서브 에이스를 만들어 내는 능력은 더 뛰어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번 대회에서 조코비치는 100개의 서비스 에이스를 만든 반면, 메드베데프는 26개가 적은 74개의 에이스를 기록했습니다. 테니스는 샷의 속도도 중요하지만 예리한 각도가 함께 필요한 스포츠입니다. 큰 각도의 서비스와 구석구석 치르는 플레이스먼트 능력을 보유한 조코비치이기에 속도의 열세를 충분히 극복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경기에서는 리턴 게임이 승부의 키가 되지 않을까 예측해봅니다.

 

노박 조코비치 vs 다닐 메드베데프 상대 전적

 

조코비치와 메드베데프는 총 7번의 맞대결에서 조코비치가 4승 3패로 우위에 있습니다. 그렇지만 2019년부터 최근 5경기를 보면 오히려 메드베데프가 3승 2패로 앞서고 있어서 두 선수의 우열을 가리기가 쉽지 않습니다.

 

노박 조코비치 vs 다닐 메드베데프 상대 전적 상세 기록